앞선 양식자원

Home > 현장 속으로 > Honey Bee on the NS

제목 [기본] 위기의 양봉산업 대책이 필요하다 등록일 2024.04.12 09:11
글쓴이 앞선넷 조회 13

월동 피해로 꿀벌 실종지속가능한 양봉업 위해 '직불금' 지급돼야

전체 양봉 농가 수·봉군의 양, 벌꿀 자급율 등 제각각

정확한 통계자료 부재가, 국내 양봉산업 가장 큰 문제점

화분매개별 전문 농가 수 점점 늘고 있어, 공급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실제 수요처에 대한 조사와 농가 계획 생산할 수 있는 체계 마련돼야

꿀벌 월동피해·폐사 등 꾸준히 발생, 보다 현실적인 농가지원 필요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꿀벌 월동 피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한국양봉협회(이하 양봉협회)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올해 꿀벌 월동 피해율은 지난해 64.1%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53.0%로 집계됐다.

 

매년 활동하는 벌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월동피해로 인해 양봉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양봉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된 이유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방안 등을 살펴봤다.


응애, 꿀벌 월동 피해의 가장 큰 원인

 

농촌진흥청이 2022년 진행한 월동 꿀벌 피해 민관 합동 조사에 따르면 양봉농가의 꿀벌 월동 피해 원인은 꿀벌응애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와 이상기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가 매우 어려운 기생성 응애류는 월동 봉군 양성 시기인 8~9월에 가장 많이 번식하며 이 시기 지속적인 약제사용으로 인해 플루발리네이트성분의 내성이 생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농진청은 농가에서 장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사용하면서 내성을 가진 응애류가 확산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제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다른 약제에 비해 응애 방제 효과가 좋아 쉽게 약제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양봉농가는 응애는 방제 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피해를 야기한다방제 효과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도 없어 농가에서 약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철의 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는 오래전부터 플루발리네이트 약제의 편의성으로 농가들의 사용 빈도가 늘면서 꿀벌 응애류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현재 국내 꿀벌 응애류는 플루발리네이트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갖고 있어 동일한 성분이 들어있는 약제로 방제할 경우 방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꿀벌 응애류 방지를 위해서는 티모른, 아미트라제, 쿠마포스 등의 약제 사용으로 방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자료·관련 연구 부족해

 

양봉산업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국내 양봉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는 정확한 통계자료의 부재다.

 

통계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정확성도 떨어지면서 전체 양봉 농가 수, 봉군의 양, 벌꿀 자급률 등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농가의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미미하고 피해규모와 사육 규모 등의 현황에 있어서 농식품부와 양봉협회의 통계가 다른 상황이다.

 

통계자료의 부재와 더불어 관련 연구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양봉전담 연구기관인 농진청의 양봉생태과는 2021년에야 신설됐다.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현재 발표되는 양봉산물 생산액 자료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양봉산업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자료가 없다는 것이 현재 양봉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꿀벌의 가치 양봉산업뿐만 아니라 원예산업에도 막대해

 

꿀벌의 폐사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곳은 비단 양봉산업뿐만이 아니다. 꿀벌은 양봉산물 생산과 함께 화분매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개체 수 감소는 과수·원예·화훼산업에서의 피해도 야기한다.

 

박 회장은 화분매개벌의 중요성을 농가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화분매개벌 전문 농가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화분매개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수요처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농가에서 계획 생산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농업의 구조가 논 농사에서 과수·원예 작물 생산으로 전환됨에 따라 화분매개벌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벌꿀,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등을 통한 양봉산업의 가치보다 18배 높은 가치를 지닌 화분매개벌을 지키기 위해선 밀원수를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해서는 한정된 내수 시장 외에 다양한 신제품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양봉농협은 2021~2022년 해외 바이어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양봉산물 제품을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는 미국, 대만 등지에 아까시꿀과 밤꿀, 프로폴리스 치약 등을 수출했다.

 

지난해 미국 LA 한인재단을 타깃으로 열린 장터 행사에서 국내산 벌꿀에 대한 호평이 수출까지 이어졌으며 대만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몰에서 프로폴리스 치약이 판매됐다.

 

양봉농협 관계자는 협력 벤더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멘토링 제도를 활용해 수출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프로폴리스 필름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꿀벌 보호를 위한 직불금지급 필요

 

양봉협회는 양봉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농가들이 지속가능한 양봉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익직불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꿀벌이 공익적인 가치가 큰 축종이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아 오래 전부터 필요성을 강조했던 직불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봉협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폐사, 병충해로 인한 피해 등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타 축종과 마찬가지로 직불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꿀벌은 양봉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화분매개로 인한 가치가 크다꿀벌의 공익적가치를 인정하고 양봉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꿀벌들을 사양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꿀벌 소멸 원인은 이상기후, 병해충, 내성응애 등의 악재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꿀벌의 월동피해, 폐사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농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직불금 지급 등을 통해 정확한 양봉산업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정책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양봉농가 피해 조기 회복과 피해 예방 등을 위해 꿀벌 입식비 지원 농축산경영자금 지원 농업경영회생자금 지원 말벌퇴치장비 지원 축사시설현대화·사료구매 자금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농축산경영자금(최대 1000만 원)과 농업경영회생자금의 올해 예산은 총 150억 원 규모다.

 

농협에서도 매년 피해 농가를 조사한 후에 피해 농가 복구지원과 조기 경영안정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 월동 피해 농가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에 따라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꿀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질병 방제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밀원수림 조성,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취약성 분석과 적응전략 마련을 위한 다부처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산림청과 함께 매년 3000ha 정도의 밀원수를 확대하고 있고 경영회생자금 대상자 기준 개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들도 경영회생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양봉농가를 위한 전국 지자체의 보조성 예산은 340억 원 가량이며, 사양관리기술이나 질병관리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농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하 원문 가기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 앞선 넷
  • 인사말 활동방향 앞선넷 소개
  • 알림방
  • 알림방
  • 앞선 공지
  • 앞선 정보
  • 앞선정보
  • 앞선 자료
  • 앞선 자료
  • 몸애마음애
  • 먹거리이야기
  • 건강생활
  • 현장 속으로
  • 명품청우리한영농조합법인
  • 재래산양연구회
  • 앞선신우
  • 나의 경영
  • 앞선 양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