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바라키현 지쿠세이시 농장부터 로컬푸드매장까지 공공도로 주행 등 실증실험 일본에서 공공도로를 달리는 농산물 배송로봇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 이바라키현 지쿠세이시(市)에서는 농산물을 실은 로봇이 공공도로를 주행해 점포까지 자동으로 배송하는 실증실험이 진행됐다. 실험시험 구간은 농가에서 인근 미치노에키(일본의 도로 위 휴게소로 대표적인 로컬푸드 매장)까지다. 실험에 사용되는 배송로봇은 전동휠체어를 개조한 것으로, 3차원 지도가 입력돼 있어 인공지능이 주위 상황을 센서로 감지하며 최적 루트로 농산물을 옮기게 된다. 유형은 번호판을 부착한 공공도로 주행용과 미치노에키 부지 내 운송용으로 나뉜다. 농산물을 실은 로봇이 무인으로 주행해 미치노에키까지 이동하면, 사람이 부지 내를 이동하는 로봇으로 짐을 옮겨 실어야 한다. 옮길 수 있는 물건의 무게는 10㎏까지다. 이동 중 장해물이 있으면 자동으로 멈춘다. 반대로 미치노에키 상품을 가까운 집으로 배송하는 실험도 진행됐다. 미치노에키 근처에서 90a(약 2722평) 규모의 딸기를 재배하며 실증실험에 참여한 이시카와 마사오씨(46)는 “미치노에키에 매일 7∼8㎏의 딸기를 출하하는데, 배송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며 “배송로봇을 이용하면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도 배송이 가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씨 이외에 미치노에키에서 편도 1㎞ 권역 내의 미니 수박·토마토 농가들도 실증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을 진행하는 마츠시타 유 도쿄해상일동영업기획부 과장은 “농가에서 일본농협(JA) 집하장까지 1∼2㎞ 거리 배송을 무인로봇이 담당하면 고령으로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처럼 2대가 아닌 1대로 작업을 완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스토 시게루 지쿠세이시장은 “배송로봇은 고령화 등 농업을 둘러싼 과제를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요구되는 비접촉 물류 시스템의 가능성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하 ⇒ 원 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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