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연기구, 자동 회전솔 개발 체중 향상·생존률 증가 효과 일본 농림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농연기구)가 어미소의 ‘그루밍’을 재현할 수 있는 ‘송아지용 유사 그루밍 장치’를 개발했다. 그루밍은 어미소가 송아지의 몸을 혀로 핥아주는 행위로, 털을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송아지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연기구가 개발한 장치는 나일론제의 전동 브러시로 길이 40㎝, 지름 17㎝의 원주형 제품이다. 우사 기둥 등 송아지의 몸에 맞는 위치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송아지가 브러시에 몸을 가져다 대면 스위치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모터가 1분에 30회전한다. 몸을 떼면 작동이 정지된다. 농연기구는 이 제품을 2016년에 개발해 농가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유사 그루밍 장치를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체중이 20% 이상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야요 겐이치 농연기구 축산연구부문 수석연구원은 “흑모화우 12마리 1군을 대상으로 생후 3개월간 실증실험한 결과, 브러시를 사용한 소는 사용하지 않은 소와 견줬을 때 체중 증가율이 23%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리 사육을 했을 때의 생존률도 높아졌다. 젖소에 비해 출생 시 체중이 가벼운 흑모화우는 폐렴이나 설사 등의 영향으로 무리 사육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브러시를 사용하자 사망하는 소가 줄어든 것이다. 실증실험에서는 송아지 1마리당 1회 1분 정도 장치를 사용했으며, 하루 총 사용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야요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어미소의 발정을 앞당기기 위해 생후 1주일이 지나면 송아지를 어미소로부터 떨어뜨려 사육하는데 송아지가 어미소에게 그루밍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면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있다”며 “특히 육용소 번식농가에서 송아지용 유사 그루밍 장치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영상 ⇒ 바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