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늦어지면 태아 몸무게 증가로 난산 우려 분만 예정일 지나면 다음 날 바로 유도분만제 주사해야 유도 분만 시도 후 평균 33시간 경과 분만 성공 농촌진흥청은 『한우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을 이식한 어미 소(대리모)가 분만 예정일까지 분만하지 못할 경우, 다음날 바로 유도 분만을 시도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량암소는 후대축의 도체성적이 육질등급 일투플러스(1++), 육량등급 비(B), 도체중 480kg, 등심단면적 110㎠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유전능력이 뛰어난 암소를 일컫는다.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으로 태어난 송아지 몸무게(생시체중)는 평균 35kg* 정도로 일반적인 한우 송아지(평균 28.2~29.9kg)**보다 더 무겁다. 게다가 분만이 늦어지면 태아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해 난산 또는 사산 위험이 커진다. *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보유축(32마리) 기준 ** 한우 송아지 생시체중 변화(2018~2023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연구진은 수정란 이식 후 277일째인 예정일까지 분만하지 못한 암소를 대상으로 예정일 다음 날 유도분만제(PGF2α유사체)를 근육에 주사하고 분만까지 소요 시간과 분만 형태, 송아지 몸무게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도분만제 주사 후 평균 33시간 30분이 지나 분만에 성공했다. 예정일이 지나 유도 분만한 어미 소 가운데 정상분만은 62.5%, 난산은 37.5%였다. 송아지가 태어날 때 몸무게는 정상분만일 경우 평균 33.3kg이었지만 난산일 경우 38.8kg으로 더 많았다. 이는 예정일이 지나 유도 분만했을 때 송아지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난산율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농가에서는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을 이식했을 경우, 분만 예정일을 잘 확인하고 예정일이 지나면 다음 날 바로 유도분만제를 투여해 분만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한편, 도 축산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한우 암소 개량 가속화를 위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우량암소를 공란우*로 활용해 생체난자채취기술(OPU)** 유래 수정란을 한우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을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 이식용 수정란을 제공하는 암소를 뜻하며, 주로 능력이 우수하고 건강한 개체를 공란우로 활용함. ** 한 번의 처리를 통해 여러 개의 수정란을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우수한 송아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개량 의지가 강한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 이식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시도가 경영 안정화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송아지를 안전하게 분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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