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섬' 비양도에서 사육되던 염소에서 큐열(Q열)균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염소의 이동제한 등 조치를 내렸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0일께 비양도에서 사산된 염소에서 큐열균이 검출됐다고 최근 제주시에 통보했다. 제주시는 해당 염소 농가에 대해 염소들에게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토록 통보하고, 염소의 이동도 제한토록 했다. 큐열균은 제4군 법정감염병이자 인수(人獸)공통 질환으로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사람도 감염돼 고열과 두통, 기침,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감염병은 소와 양, 염소 등 동물에 붙어 있던 진드기나 이에 사람이 물릴 경우 주로 전파되며, 젖이나 분뇨를 통해 배출된 균에 의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열균은 항생제 투여만으로도 방역이 가능한 감염병으로 감염 속도도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비양도에 염소가 들어온 것은 1975년 한림수협이 도서 지역 소득사업 일환으로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한 게 시초다. 현재 염소 150여 마리 정도가 비양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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